아쉽다, 농심 주부 모니터 탈락!

도전! 주부 모니터

아쉽다, 농심 주부 모니터 탈락!

열정은 이미 피아니스트 2021. 4.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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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주부 모니터 29기 탈락

요즘 낮 시간에 여유가 좀 있어서 큰 부담 없이 재미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없을까 하고 인터넷을 부지런히 찾아보았다.

‘위비티’(www.wevity.com)라고
각종 공모전 및 기자단, 서포터즈, 모니터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사이트가 있어서 여기에 하루에 한 번씩 들어가서 지원할 만한 것이 없을까 검색해 보았는데, 의외로 나한테 적합한 것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요즘 웬만한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기자단이나 서포터즈, 모니터를 모집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 많았고, 지원서 쓰는 것은 왜 이리 복잡하며, 요구사항은 어쩜 그렇게도 많은 지 그냥 안 하고 말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대외활동에 대한 열의가 시들해질 즈음에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을 검색해 보다가 주부모니터라는 검색어로 조회를 해 보았는데, 마침 농심 주부 모니터 29기 모집 소식이 나와 있었다. 모집 대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0세부터 만 49세의 전업주부였다.

농심에서 주부 모니터를 모집하네. 당장 지원해야지!’

늦은 밤이었지만, 지원서를 성심성의껏 작성했다. 그리고, 일주일쯤 지나서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담당자가 전화로 연락해 2차 면접전형에 참가할 수 있는지, 타사 식품업계의 모니터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은 지 확인했다. 20명을 선발한다고 알고 있는데,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경쟁률을 안다고 한들 합격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기에 굳이 묻지는 않았다. ‘서류 합격했는데, 되겠지, .’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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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농심 본사로 가기 위해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보라매역에서 내렸다. 집에서 꽤 멀긴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거니까 바람도 쐴 겸, 꼭 합격하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걸어갔다. 너무 일찍 도착했기에 바로 농심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건물 뒤편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 보라매공원이 있어서 공기가 맑았다. 가방 속의 책을 꺼내서 잠시 읽다가 얼추 시간이 되었기에 발열체크를 하고, 농심관으로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인지 면접자들을 한꺼번에 부르지 않고, 시간대별로 오도록 한 것 같았다. 나까지 4명이 도착해서 한꺼번에 면접을 봤는데, 대기 시간부터 면접까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귀가길에 면접비 1만 원과 푸짐한 농심 제품을 선물로 받았다. 뿌듯한 마음에 선물 받은 제품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편에게 자랑했다.

, 대단하네. 합격자 발표가 언제야?”
다음 주.”
그렇게나 오래 걸려?”

8
일 후인 319일에 최종 발표가 났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불합격이었다.

뭐야? 나 떨어진 거야?’

의기소침해졌지만, 농심 본사 구경도 하고, 면접비에 선물까지 받았으니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 번에 더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고 믿으면서. 그런데, 기쁘게도 좋은 기회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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