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별별 팩토리’, 뭐 하는 곳일까?

백수의 견학 & 탐방

지역공동체 ‘별별 팩토리’, 뭐 하는 곳일까?

열정은 이미 피아니스트 2021. 5.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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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고, KF94 마스크 10장을 받다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카네이션을 사려했는데, 근처에 꽃집이 눈에 띄지 않았다. 멀리까지 나가야 하나 망설이던 차에 못 보던 가게 하나를 발견했다. 전문 꽃가게는 아닌 것 같은데, 언뜻 보니 꽃이 몇 개 있는 것 같아서 큰 기대는 안 하고 안에 들어가 보았다.

문을 열고 보니 향긋한 냄새와 함께 잘 정돈된 책들과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왔다. 카페 같은 아늑한 분위기였는데, 역시 꽃집은 아니었다.
여기 혹시 카네이션 파나요?”
!”
여기서 꽃도 팔아요?”
항상 파는 것은 아니고, 가정의 달을 맞이해 55일부터 8일까지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어요. 평상시에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요.”

멀리 가지 않고도 꽃을 살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니 꽃뿐 아니라 천연샴푸, 바디워시도 판매하고 있었다. 꽃을 골랐는데,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 되고, 소상공인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로 페이’나 계좌이체,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해서 현금을 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자그마한 천연샴푸와 가락동 사람들이라는 골목 신문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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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설명을 들었지만, 뭐 하는 곳인지 감이 오지 않아 귀가해서 골목 신문을 읽어보았다.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운영 초기에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곳이네. 프랑스 자수, 라탄 공예,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신문의 마지막 장을 펼치는 순간, ‘찐 골목 홍보 프로젝트라는 이벤트가 시선을 멈추게 했다. 가락동 생활상권 골목을 촬영해서 SNS에 올리면 선물을 준다는 것이 아닌가!
호호, 딱 걸렸네. 백수가 이걸 그냥 넘어갈 순 없지.’

마침 며칠 후 시장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골목의 상점들을 사진으로 찍었다. ‘커뮤니티 스토어라고 불리는 이 가게들은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유 서재’, 안 쓰는 물건을 이웃과 나누는 ‘나눔 박스’, 언제든 잠시 쉴 수 있는 ‘가치 벤치’, 공구를 빌려주는 공구박스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었다.

시장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버이날에 갔던 별별 팩토리에 들렀다. 찍어 두었던 사진을 그 자리에서 바로 SNS에 올려서 매니저분께 보여드리니 무려 KF94 마스크 10장을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닌가! 선물은 마스크 10장과 텀블러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는데, 텀블러는 집에 많아서 마스크로 결정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시장에 다녀오느라 기운이 쭉 빠졌었는데, 푸짐한 선물을 받으니 갑자기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역시 선물은 기분 좋은 것이야!

별별 팩토리 : 서울 송파구 송이로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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