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 코로나 시대에 맞춤형 변화

백수의 견학 & 탐방

서울 어린이대공원, 코로나 시대에 맞춤형 변화

열정은 이미 피아니스트 2021. 5.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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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 어린이대공원’, 비대면 체험 ∙ 교육 콘텐츠 강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에 방문하곤 한다. 필자가 초등학생이었던 80년대만 해도 어린이대공원이라고 하면, 흥미진진한 놀이기구를 타러 가는 곳, 신기한 동물들을 보러 가는 곳, 어린이날이나 학교 소풍 때 가는 특별한 곳이었지만, 이제 어린이대공원은 더 이상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화창한 주말 아침, 어린이대공원에 입장하면 산책을 하러 나온 부지런한 어르신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그 사이사이로 커플 티를 맞춰 입은 연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도 찾을 수 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는 귀여운 아가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 곳은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며, 넓고 쾌적한 환경 때문에 코로나 19시대에도 안심할 수 있어 폭넓은 연령대의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맞춤형으로 변화를 꾀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에 잠시 주춤했던 어린이대공원 이용객이 올해 증가세를 보이게 되면서 시설을 개선하고, 비대면 콘텐츠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휴게시설의 밀집도를 낮추면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4인 이용 위주로 시설을 개선했다. 대형 파고라 3개소와 평상 2개소를 4인 기준 소형 파고라와 피크닉 테이블로 교체했다. 벤치도 6m 이상 간격을 두고 새롭게 교체했다.

둘째, 어린이를 동반한 이용객들은 개인별 줄 서기를 지킬 수 없기에 4인 이내 일행이 함께 대기할 수 있는 네모칸대기줄을 놀이동산, 식물원, 열대 동물관 등 19개소에 설치했으며, 출입구를 일원화해 체온 측정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피크닉 이용객들이 많은 잔디밭에 3m 간격을 두고 동그라미를 표시해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셋째, 비대면 체험 콘텐츠 및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시민들이 공원을 만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매월 어린이 텃밭동물원등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서울시설공단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seoulsisul)에 게시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체험 키트를 받아 줌(zoom)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생태교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6월에 예정되어 있는 논 생태계 체험교실은 선착순 30 가족을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되며, 서울시 공공예약 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넷째,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긍정 시설도 운영한다. 시민 공모로 선정된 지친 당신의 마음에, 쉼표와 같은 긍정과 위로의 메시지를 풍선 조형물에 새겨 벤치 등에 비치했으며, 포시즌 가든, 꿈나래 정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텃밭에 유럽풍 힐링 포토존을 설치했으며, 구의문 주변에 꽃과 나무 18,000본이 식재된 암석원과 테마정원을 조성해 73일에 개방할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가 끝난다 해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감안해 변화하고 있는 어린이대공원의 변신이 반갑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16(능동) / T. 02-450-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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