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좌충우돌 ‘제로페이’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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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좌충우돌 ‘제로페이’ 사용 후기

열정은 이미 피아니스트 2021. 7.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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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가맹점의 계좌로 이체 완료!

집에 돌아와서 시럽 월렛앱에 다시 접속을 해보았다. 회원 가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뜬 것은 다름 아니라 결제 계좌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필자의 경우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하지 않아서 서울시설공단에서 준 금액에 딱 맞춰서 물건을 사려고 했었는데, 잔액이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제로페이를 쓰려면 무조건 계좌 연결이 선행되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결제 은행을 선택하라고 해서 주거래은행을 선택하고 계좌를 등록했더니 1원을 통장으로 입금해 주었다. 전화가 걸려와서 안내에 따라 입금자명에 기재된 숫자를 입력했다. 전화를 끊고나서 결제비밀번호를 입력했고, 이제 결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 같았다.

약국에 갔다가 또다시 결제를 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낭패는 없어야 하기에 시험 삼아 내 지갑모바일 상품권 구매/결제하기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휴대폰 화면이 하얗게 바뀌면서 ‘404-Not Found’ 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닌가! 앱을 닫았다가 다시 접속해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저녁 6시가 지났기에 다음 날 아침 9시에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전화를 받은 상담원이 휴대폰을 껐다가 다시 켜보라고 했다. “만일 그래도 안 되면요?” 라고 질문하자 그 때는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깔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나서 고객센터에서 알려준 대로 휴대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더니 다행히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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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결제를 위해 다시 전날 방문했던 약국에 갔다. 전날 사지 못했던 천마스크를 들이밀며 제로페이의 바코드를 제시했는데, 계산을 담당하는 직원이 약국에 바코드를 찍을 수 있는 리더기가 없어서 결제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약국 밖에 제로페이가 가능하다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던데요?”라고 말하자, 안쪽에서 약을 조제하고 있던 약사가 나와서 QR코드를 찍어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계산대에 제로페이 QR코드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약사의 말에 따라 휴대폰 화면 바코드 아래 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계산대에 부착되어 있는 QR코드에 맞추자 순식간에 찰칵하고 결제가 되었다.

계산된 건가요?”
!”

이렇게 해서 드디어 제로페이의 신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향상 제로페이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지 않을 때라든지 가끔은 제로페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렇게 세상이 빨리 변하니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세상 살기가 참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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