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중고 가전과 에어컨, 돈 받고 팔 수 있어요!

서울 송파 중고 피아노, 가전제품, 에어컨, 컴퓨터 매입

고등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보니 집안에 남아나는 것이 없다. 십대 후반의 남자아이들 중에 화가 나면 문이고 벽이고 주먹으로 친다는 애들이 있다고 해서 ‘설마 그럴까?’ 했는데, 우리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큰 녀석이 화가 난다고 발로 스탠드 에어컨의 아래 부분을 찼는데, 그만 에어컨이 힘 없이 고꾸라지고 말았다. 굉음을 내며 쓰러진 에어컨을 조심조심 수습해서 작동시켜 보았는데, 그럭저럭 잘 가동이 되어서 괜찮은가 보다 했다.

그렇게 몇 번을 에어컨을 틀었었는데, 어느 날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약 14년 가량 사용한 낡은 에어컨인 데다가 누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더 이상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낡은 에어컨은 나중에 새 에어컨을 사면서 버리면 되겠다 하고, 일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갖고 있었는데, 두 달 전쯤 시장에 가는 길에 ‘피아노, 가전제품 삽니다”라는 현수막을 붙인 트럭을 발견했다. 전화번호도 쓰여 있길래 얼른 사진을 찍어 두었다.

당장 전화를 걸어서 매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누전의 위험이 있는 에어컨을 누가 사갈까 싶어서 미루고 미뤘었다. 그러다 일요일인 어제 오후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 의외로 매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닌가! 작동이 되지 않는 에어컨이라고 분명히 설명을 했는데 말이다. 횡재한 기분이다!

요즘은 서울시에서 대형 폐가전 무상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도 며칠 걸릴 뿐더러 어디까지나 무상 수거이기 때문에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없다.

그런데, 사용할 수도 없는 에어컨을 단 하루 만에 방문해서 깔끔하게 수거해 주면서 얼마간의 돈까지 받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필자가 사용했던 에어컨은 구매한지 14년이나 지난 데다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서 고철로밖에 팔 수 없는 제품이었는데도 무려 두 사람 점심식사 값에 해당하는 비용을 받을 수 있었다. 만일 이사 등 특별한 사정에 의해 작동이 잘 되고 쓸 만한 에어컨을 의뢰하게 된다면, 훨씬 비싼 금액으로 팔 수 있을 것이다.

에어컨 뿐 아니라 중고 가전, 컴퓨터, 피아노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주로 송파구 일대를 중심으로 매입하지만, 상황에 따라 인근 지역도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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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양문형 냉장고를 버리면서 대형 폐가전 무상 방문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진작에 이 곳을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나저나 아들아, 올 여름엔 엄마 에어컨 안 산다. 더워도 꾹 참고, 불 같은 네 마음도 부디 잘 다스리길 빈다.” - 백수 엄마가

■ 문의 : 010-6344-4861 (서울 송파 지역 에어컨, 중고가전, 컴퓨터, 피아노 매입)